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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자금 조달 방법 - 무상증자

듀링이 2022. 7. 1.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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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구멍이 뚫린 거 마냥 비가 쏟아지면서

내 계좌도 쏟아진 오늘은

기업의 자금 조달 방법 2편

무상증자 편을 공부해보자

ㅠㅠ..


  • 증자란?

요즘같이 장이 좋지 않은 시기와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기업은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가 많다

앞서 IPO를 이미 진행하여 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의 경우

주식을 증자하여 자금을 조달한다

그럼 여기서 증자가 무엇일까?

 

우선 증자

'주식회사나 유한 회사가 사업 확장과 운전 자금의 보충을 위하여 자본금을 늘리는 일'

쉽게 말해 기업이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증권 시장을 통한 주식을 추가적으로 발행하여 자본금을 늘리는 것이다

 

우선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으로 기업은 왜 증자를 선택할까?

IPO를 제외한 이미 증권 시장에 상장된 기업의 경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방법으로

금융기관 차입, 채권 발행, 증자 등의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

 

금융기관 차입의 경우 요즘과 같은 고금리 시기에는 이자와 부채, 단기 상환에 대한 부담이 존재하고

채권 발행의 경우 기관 차입과 동일하게 이자부담이 존재한다

하지만 증자의 경우 단기간에 자금 조달이 가능하고 부채와 이자 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즉, 기업에게는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자금 조달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기업에 주식을 투자한 듀링이같은 개미들에게는

단기 악영향이나 주가의 가치하락 등의 단점도 있고

주식 수 증가에 따른 회전률 증가 등의 장점도 존재한다

 


  • 무상증자

기업이 자금 조달을 위해 선택하는 증자에는

'무상증자'와 '유상증자' 이렇게 2가지가 방식이 존재한다

이 2가지를 나누는 기준은

'주식을 어디서 가져오느냐'로 구분된다

 

우선 무상증자(Increase of capital stock without consideration)

'주주에 의한 새로운 자본금 납입 없이 재무상태표의 자본항목을 변동시켜 자본금을 늘리는 것'으로

형식적 증자라고 불린다

쉽게 말해 주식 수를 늘리는 과정에서 주주들에게 대금을 받지 않고 공짜로 나눠주는 방식이다

무상증자는 일반적으로 기업의 자금 조달 방식이긴 하지만

돈을 직접적으로 받는 수단이 아닌 자본금을 늘리는 수단으로 사용된다

 

우선 증자를 위해서는 의무적으로 공시를 통해 주주들에게 알릴 의무가 있다

아래 사진은 쎄트렉아이라는 기업의 무상증자 공시 내역이다

아래 공시 내역의 항목들을 하나씩 나눠서 알아보자

 

무상증자 공시 내역(쎄트렉아이)

 

위 쎄트렉아이의 무상증자 공시 항목은 총 10번으로 나눠진다

공시 1번 항목(신주의 종류와 수)은 무상증자를 통해 증가하는 주식 수를 말한다

총 3,608,497 주를 추가로 발행하여 기존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것이다

 

공시 2번 항목은 주식의 액면가액

공시 3번 항목은 무상증자 전 주식 총 수

공시 4번 항목은 신주배정기준일로 해당 기준일 기준으로 주식을 가지고 있을 시 추가 신주를 받게 된다는 말이다

단!

주주명부에 등재되기 위해서는 예수금이 인출되는 D-2일에 주식을 구입해야 한다

즉 2월 12일까지 쎄트렉아이를 매수해야 무상증자를 통한 신주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공시 6번부터 공시 9번은 신주 배당기산일부터 상장 예정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공시 10번 항목은 우리가 얼마나 주식을 받을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항목으로

1주당 신주 1주 비율로 배정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권리락이란?

앞선 쎄트렉아이의 무상증자는 주식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기업의 가치가 변하지 않는다면 내가 가진 주식의 가치는 하락하게 된다

 

일반적인 증자와는 다르게 무상증자는

기업의 입장에서 유입되는 현금이 전혀 없는 증자로 대부분 주주환원책으로 사용된다

다시 말해 기업의 자본금이 늘어나지 않아 기업의 가치는 그대로가 될 것이고

주식수가 증가하였으니 늘어난 주식의 가치도 하락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권리락'이라고 한다

 

권리락이란

기준일 이후에 결제된 주식을 말하며,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가 사라진 주식의 가치를 조정하여 시총을 동일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다른 투자자들에게 형평성을 맞춰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유상증자의 경우 권리락이 발생하지 않고, 배당의 경우 권리락이 발생한다)

 

그럼 앞선 쎄트렉아이의 경우 주식 1주당 신주 1주를 받게 되면

주식의 총수는 2배로 늘어나게 되니 주식의 가치는 반대로 1/2배 하락하게 된다

(단! 참고해야 할 부분이라면 신주배정 시 자사주는 포함되지 않아 정확히 2배가 늘어나지는 않는다)

 

권리락이 발생하는 시기는 앞선 공시를 보면 알 수 있다

주주명부에 등재되기 위해 우리는 2월 12일까지 쎄트렉아이의 주식을 매수하여 신주인수 권한을 갖게 된다

그럼 2월 13일부터는 우리에게 신주인수 권리가 없는 것으로

2월 13일부터 주식의 가치가 절반으로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해당 내용은 동일하게 공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씨트렉아이 권리락 공시 내용

 


  • 무상증자의 장단점

일반적으로 우리는 무상증자는 주주들에게 호재로 인식된다

그 이유는 회사의 가치는 변동이 없는데 우리에게 주식을 더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장점밖에 없는 걸까?

 

무상증자를 진행하게 되면 여러 효과를 얻을 수 있다

 

               1. 기업의 가치 부각과 주가 관리

 

무상증자는 기본적으로 회사가 가진 잉여금을 주주에게 주식으로 돌려주는 개념이다

이를 통해 기업의 이익을 주주와 공유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고

이러한 의미는 주주들에게 기업에 친화적으로 인식이 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주주친화 정책이 드문 국내 시장에서는 큰 호재로 인식되며

대부분의 무상증자 발표 후 기업의 주가가 크게 상승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씨트렉아이 무상증자 당시 주가 변동

 

               2. 자사주 효과로 지분율 상승 및 자본금 증가

 

앞서 무상증자는 자사주에 대해 신주배정이 되지 않아 권리락을 통해

기업이 보유한 자사주의 지분율이 올라가는 효과를 가진다

특히, 자사주 비중이 큰 기업의 경우 이러한 효과가 크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무상증자는 기업의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옮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자본금은 법원의 허가 없이 처분이 불가한 방면

잉여금의 경우 보호장치가 없다는 단점이 있다

무상증자를 통해 이러한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안전하게 옮기게 되면

기업의 자본금이 늘어남과 동시에 안전장치가 더해지는 효과를 받게 된다

 

               3. 주식의 유동성 상승

 

무상증자는 주가의 유동성을 올려줄 수 있다

우선, 주식 총수가 증가하게 된다

씨트렉아이의 주식수 또한 약 2배(자사주 제외) 증가하게 된다

증가된 주식 수는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유동성을 제공해주며

거래량과 직접적으로 연관을 가지는 주가의 변동에 큰 호재로 역할을 한다

 

 

위의 무상증자의 효과를 보면

무상증자는 주주와 기업에게 모두 좋은 장점만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위 효과들이 오히려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앞서 설명한 무상증자는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옮기는 것으로

기업이 실제 잉여금에 여유가 생겨 이를 주식을 발행해 자본금으로 옮긴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잉여금은 토지, 건물, 기계 등 여러 형태로 존재하며 그 가치와 가격은 항상 변하게 된다

반대로 자본금은 변동성이 없는 돈이다

 

즉, '앞으로 잉여금이 기업에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가'가 중요한 요소가 된다

실제 잉여금이 존재하지 않고 앞으로도 추가될 잉여금이 없는 회사가

무리하게 무상증자를 통해 잉여금 감소 → 자본금 증가 현상을 일으킨다면

기업은 과대평가와 허위 평가를 통해 가치가 평가될 것이다

이러한 잘못된 가치를 가진 기업은 무상증자라는 엄청난 호재에도

급격하게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기업의 지분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도 사용되곤 한다

즉, 대주주를 위한 무상증자가 진행되기도 하며

이러한 방식은 주주친화책이라기 보단 대주주를 위한 무상증자로 보면 된다

 


기업은 자선사업가가 아니다

무상증자가 개인에게 호재로 인식되는 주주친화 정책이다

하지만, 무상증자에 앞서 잠시 의심해보는 것도 좋다

재무제표를 통해 기업의 잉여금을 확인해보고, 자사주 비율을 확인해보는 등의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주가 그래프를 보면서 큰 세력들의 움직임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대부분의 무상증자에서 큰 세력들의 털기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무상증자는 여기까지 공부해보고

다음에는 유상증자에 대해 공부해보자

빠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