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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과 기축통화

듀링이 2022. 4. 19.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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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너무 바빠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써본다

예정대로 오늘은 '환율'에 대해 공부해보자

 

국가 간 교류가 활발해지고

국민들의 해외여행과 외국인들의 국내 여행이 가능해졌고

(현재는 코로나 영향으로 인해 어렵지만..)

각 국가의 기업들이 원자재와 완제품의 수입과 수출이 늘어남에 따라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화폐 결제가 필요했다

 

이러한 외국과의 거래에서 우리나라의 원화는

기축통화로 역할을 할 수 없어 결제가 불가능하며

외국 화폐(달러)로 환전하여 결제해야 한다

이때 국가 간 화폐의 교환비율을 '환율'이라고 한다

 

여기서 '기축통화'란 국제 간의 결제나 금융거래의 기본이 되는 특정 통화로

기본적으로 국제 패권 국가의 화폐가 기축통화가 되는 경우가 많다

과거 스페인(페소) → 네덜란드(길더) → 영국(파운드)를 거쳐

현재는 미국(달러)가 세계 교역 결제통화에서 기축통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일본의 엔화가 과거 달러에 도전했지만 그 실패로 잃어버린 20년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는 외국 화폐 1 단위에 상응하는 원화 가격을

환율로 표시하는 자국통화시표시법을 이용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환율은 1달러에 1,235원, 1유로에 1,333.92원으로

(2022.04.18 기준)

앞선 글에서 언급한 미국의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금리가 크게 요동치고 있는 상황이다

22.04.18 각 국가별 환율

 

  • 환율의 변동

환율은 기본적으로 외화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외환시장에서 결정된다

외화의 수요(공급)는 상품과 서비스, 자본의 유동성, 내국인의 국내외 투자,

국내외 여행 등에서 발생한다

'금리 인상, 물가 상승으로 환율이 상승했다'는 틀린 말이라 할 수 있다

너무나도 많은 요인으로 인해

간단하게 환율의 변동성을 단언하고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외화의 수요 외화의 공급
상품 및 서비스 수입 수출
자본의 유동성 유출 유입
투자 내국인의 해외 투자 외국인의 국내 투자
여행 내국인의 해외 여행 외국인의 국내 여행

 

외화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환율의 변화를 생각해보자

우리나라 금리가 외국에 비해 높은 경우

국내 채권 등과 같은 금융자산의 수익률도 높아지기 때문에

외국인의 자본이 유입된다

이러한 경우 외화의 공급 증가로 인해 환율이 떨어지게 된다

기업 수출의 증가,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 경상수지 흑자의 증가도

이와 같은 양상을 보인다

 

반대로 외국에 비해 낮은 경우

국내자본이 해외 금융자산으로 빠져나가는 경우가 발생할 것이다

그 결과 외화의 공급 부족으로 인해 환율이 증가한다

외화가 유출되는 대부분의 상황은 모두 환율 상승의 요인이 된다

 

가장 최근 러시아의 루블화가 대표적인 예시이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 및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제재로

루플화의 급격한 하락이 발생했다

당시 러시아의 중앙은행은 루블화의 하락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9.5% → 20%로 상승시키며

해외 자본의 유출과 국내 해외자본을 지키기도 했다

러시아 중앙은행 기준금리

 

  • 환율의 영향

환율의 변화는 경제주체(가계와 기업)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아래 테이블과 같이 환율의 상승과 하락은 수출입과 물가 등

전반적인 시장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환율이 높거나 낮은 것 중 어느 것이 우리 경제에

더 유리하다거나 불리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환율의 높은 변동성은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확실하다

각 국가의 정책당국은 환율 변동성이 높아질 때에는

국가 보유한 외환을 이용하여 외환시장을 개입해 환율을 안정시킨다

예를 들어 투기세력으로 인해 외화의 대량 매도/매수로

환율의 변동을 진정시키기 위해 외환보유액을 이용하기도 한다

  환율의 상승 환율의 하락
수출품 가격  하락 상승
수출 상승 하락
수입품 가격 상승 하락
수입 감소 상승
원자재 및 부품 가격 상승 하락
국내 물가 상승 하락
비용 상승 하락
부채 상환 부담 상승 부담 하락

또한, 환율의 변동은 각 국가 통화의 가치와도 연결된다

환율이 상승한다는 것은 화폐 즉, 원화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원화가치의 하락은 단순하게 수출 기업에게 수익 창출의 기회라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원론적으로 원화가치의 하락은 수출 기업과 수입 기업에게 긍정, 부정적인 효과를 준다

하지만 전제조건은 원자재와 부품 등과 같은 중간재와 국내 시장 의존도가 낮아야 한다

 

우리나라의 삼성전자,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기업들은

중간재 수입 의존도가 높고 기업의 국내 판매시장 의존도도 높다

대부분이 제조업이고 원자재를 가공해서 판매하는 기업이다

즉, 다시 말해 원화의 하락은 절대적으로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되지 못한다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캐나다 등과 같은 풍부한 원자재 보유국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 현재 환율에 대한 생각

요즘 환율은 마치 비트코인 같다

3년간 1,090원 근방에서 현재 1,235원까지 고공행진 중에 있다

3년간 금 시세를 보면 시장의 변동성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3년 전 48,000원에서 현재 79,118원까지 올라온 상황이다

(어머니에게 3년 전 금 매수를 권했지만 듀링이를 믿지 않으셨다... ㅠ)

미국의 양적 완화와 금리 인하로 최대한 환율의 변동성을 막을 수 있었지만,

인플레이션과 부의 불평등 심화는 막을 수 없었다

 

3년간 환율 변동성
3년간 금 시세

그 결과 미국의 양적 완화를 시작으로 인플레이션이라는 풍선의 크기가 커졌고

이를 막기 위해 뒤늦게 미국의 금리 인상을 급격히 시작했지만

전쟁으로 인한 유가상승과 곡물 가격 상승 등은

금리 인상이 무색하게 인플레이션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축통화는 안정성을 담보로 거래가 이뤄지지만

여러 요인들로 환율은 급격히 상승하였으며

달러의 기축통화 자리가 엔화에 이어 다시 한번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우리나라의 한국은행과 정부가 환율을 진정시키기 위한

직접적인 개입을 하지는 않았다

미국 금리 인상을 대비한 사전 금리 인상 정책과

일정 외환보유액 유지 등은 나름 다행이라 생각한다

다소 아쉬운 점이라면

뉴스나 언론에서 환율의 큰 변동성, 물가의 급격한 상승, 불안정한 한국 주식시장 등은

사태의 심각성에 비해 정치적인 이슈로 가려져

심각하게 다가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최근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발표되었다

287.50으로 40여 년 만에 최대치에 달하는 지표이며

미국 생산자 물가지수(PPI)는 11.2% 증가해

기록이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이 최고조에 도달했으며, 물가폭탄이 다가왔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위기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체감할 필요가 있으며

빠르게 대비할 필요가 있다

 

마무리가 비관적이고 부정적이지만

누군가는 위기는 곧 기회라고 말했다

그래도 이러한 상황도 기회라 생각하고

이번 기회를 살려 시장에서의 두번째 위기를 이겨보겠다

(첫번째는 코로나 사태)

대처할 수 있는 능력과 경험을 길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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